고입 동시 실시 “외고·자사고 탈락 후 불이익 예측 불가”
교육계 혼란 예측에도 교육부 “내년부터 시행”
교육계 혼란 예측에도 교육부 “내년부터 시행”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를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시부터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일반고와 같은 시기에 지원하게 된다.
이 가운데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은 일반고와 동시에 할 수 없으므로 불합격하는 학생은 추가모집을 하는 다른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하거나 추후 일반고에 배정받는 시스템에서 탈락 학생들에게 돌아갈 불이익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준화 지역의 불합격생이 일반고에 진학하는 경우에는 특별시·광역시 단위에서 각 교육청이 여건에 따라 이들 학생을 추가로 일반고에 배정한다. 이 때 일반고를 1지망으로 한 학생들이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 먼저 배정되고, 불합격생은 거리가 먼 일반고에 배정될 수 있다.
입시 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고교 선택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가장 큰 원인은 외고·자사고에서 탈락했을 때 일반고 배정에서 불이익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라며 “현재 일반고 지원에 따른 경쟁률 등의 학교별 선호도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예측 자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학부모는 외고·자사고 지원에서 합격할 확률과 지역 명문 일반고 중에서 합격할 확률 중 어느 것이 더 높은 것인지 알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고 탈락 학생이 하위권 일반고에 배정될 경우 입학 후 전학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전학의 연쇄적 이동이 발생할 경우 하위권 일반고는 우수한 학생이 배정받았다하더라도 결국 빠져나가는 학교가 되면서 현재보다 더 크게 위축될 소지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외고·자사고처럼 일반고들도 경쟁률 등의 학교선택 판단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으로 제시된다.
임 대표는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목표한 준비과정은 중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역 내 외고·자사고 선택과 일반고 선택에서 유불리를 면밀히 체크해보고 최종결정은 중3학년 1학기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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