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2野 진로 분수령…한국당 '친박청산'·바른정당 '탈당분란'
한국당, 3일 최고위서 朴 출당…친박계 반발
바른정당, 5일 합의 실패시 통합파 집단 탈당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통합 논의가 분수령을 맞았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등 친박청산, 바른정당은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앞두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오는 3일과 5일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여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보수야권 재편작업이 이르면 내주 중 완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洪 "최고위 예정대로 진행"…친박계 거센 반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논의할 최고위원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재선 의원과의 오찬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3일) 최고위 개최가 확실하는'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표결에 부치거나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일 이야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마무리 짓기 위해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날 저녁엔 초선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고 이날 오후엔 3선 의원들과도 만난다.
그러나 친박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친박 성향이 강한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홍 대표가 (친박 인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 통합을 위한 행보를 걸어 달라"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들도 각기 입장이 나뉘는 상황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력이나 지도력으로 (당내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원만하게 동의를 얻는 게 좋다"며 "최고위에서 표결로 결정하는 상황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제 정치 소신에서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합파 "5일 데드라인"…집단 탈당할 수도
바른정당은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바른정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5일 의총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통합파는 자강파를 다시 한번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성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5일 의총이 사실상 마지막 의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탈당파인 김무성 의원은 전날 자강파·통합파 의원들과 만찬 모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 시점을 언제로 보면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일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며 통합파의 집단탈당 결행을 시사했다.
자강파는 그동안 한국당과의 통합은 '죽음의 길'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일부 자강파 의원들이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제안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다만 자강파의 수장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강경 자강파는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계획대로 전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보수 통합 논의가 결론에 이를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