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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CEO]김재옥 동원F&B 사장이 이룬 '2조 밥상'


입력 2017.11.03 06:00 수정 2017.11.03 05:50        김유연 기자

매출 2조 달성…HMR·펫푸드 신성장동력 호조

참치캔 절대 강자의 고심…다양한 신제품 개발

동원F&B는 동원산업 내 식품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회사 설립 이후 줄곧 외부에서 사장을 영입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정통 '동원맨'인 김 부사장을 사장 자리에 앉혔다. 내부에서 발탁한 김 사장은 전임 사장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영자로 알려졌다. 전
임 사장들이 특정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면 김 사장은 27년간 영업, 관리, 기획 등 여러 보직을 거쳐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식품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김재옥 동원F&B 사장.ⓒ동원F&B
지난해 김 사장이 승진한 이후 참치캔을 제외한 식품군에서 업계 후발주자였던 동원F&B는 신시장을 개척하고, 참치 이외의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는 등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여기에는 김 사장의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HMR·펫푸드 신성장동력 호조…매출 '2조 클럽' 입성=동원F&B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가정간편식과 신성장사업 성장에 따라 회사의 외연이 크게 확댇했다.

식자재 유통과 HMR사업을 담당하는 동원F&B 조미유통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8312억원을 올려 전년 6144억원 대비 3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21.7% 늘었다. 같은 기간 동원F&B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6.1%, 20.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조미유통
부문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한 셈이다.

동원F&B는 주력 사업인 참치캔 외에도 가정간편식(HMR)과 펫푸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돌파구로 HMR을 선택한 것이다.

동원F&B는 펫푸드 중에서도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애묘 시장'에 누구보다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 고양이 펫푸드 1위 브랜드(AIXIA)와 3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동원F&B는 2014년부터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 건강식이나 보급형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HMR 사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동원F&B는 지난 6월 국내 통조림 1위 기업의 노하우를 담아 HMR 요리캔 브랜드 '정찬'을 선보였다. 통조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 제품 외에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소시지와 소스를 컵에 함께 담은 육가공 간편식 ‘더퀴진’3종을 선보인 바 있다. 6월에는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HMR 찌개인 ‘올림한식 양반 국탕찌개’ 3종도 내놓았다.

◆참치캔 절대 강자의 고심=참치캔 강자인 동원F&B도 국내 참치캔 시장 정체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동원F&B의 참치캔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4.7%에서 올 1분기 74.3%로 감소했다. 참치캔 시장점유율 70% 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올 1월 참치 가격을 인상한 뒤 시장 점유율이 소폭 빠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원F&B는 매출 회복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밥반찬에 국한됐던 참치캔을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토핑용 파우치 참치인 '동원라면참치'를 선보인데 이어 안주 통조림 형태의 '동원 포차'도 출시했다. 편의점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동원F&B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지난해 3월 동원참치를 담은 컵라면 '동원참치라면'을 출시하는가 하면 9월에는 '동원참치 삼각김밥'을 선보였다. 편의점 CU와는 CU 자체상품으로 동원참치와 마요네즈소스, 각종 채소를 빵에 담은 '동원참치마요빵'을 내놨다.

최근에는 조리없이 밥에 바로 먹는 참치캔인 '더참치'를 통해 국내 참치캔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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