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흥진호 7일 의혹…국정조사라도 하겠다”
“文대통령, 흥진호 납북 사실 알면서 야구 이벤트 한 것”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정부가 흥진호 나포 의혹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한다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은 흥진호 나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어제 해양경찰청이 흥진호 납북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총리실, 해군, 해양수산부, 국가정보원 등 유관 기관에 상황을 공유했다고 발표했다”며 “문 대통령이 흥진호 실종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야구 시구 이벤트를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흥진호 나포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국회에서 위증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만약 정상적으로 상황 보고가 됐음에도 송 장관이 납북 사실을 몰랐다면 국방부 보고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정부여당은 전임 정부 시절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등 온갖 괴담을 퍼뜨렸다”며 “당시 좌파들이 들이댄 기준대로 이번 사안을 바라보면 흥진호 7일 의혹은 반드시 진상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 위정자들이 흥진호 실종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았다면 최초 대통령 보고시점은 언젠지, 대통령 지시사항은 무슨 내용이었는지, 언론에는 그 사실을 왜 밝히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