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순방 마무리…'평창 세일즈' 외교 "만족스러웠다"
"평창올림픽 성화 채화식 감동적"…각국 올림픽위원장 미팅
"대통령 대신 신흥·중진국 방문해 역할…한국 홍보 효과적"
"평창올림픽 성화 채화식 감동적"…각국 올림픽위원장 미팅
"대통령 대신 신흥·중진국 방문해 역할…한국 홍보 효과적"
이낙연 국무총리의 첫 해외 순방 일정이 마무리 됐다. 지난 4박 6일간 그리스·불가리아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이 총리는 이번 순방에 대해 "만족스러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평창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이 총리는 가장 인상깊었던 일정으로 "평창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리는 25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그리스에서도 그렇고, 불가리에서도 그렇고 내가 만난 모든 인사에게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협조를 부탁했다"며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또는 부위원장과의 미팅도 좋았다. 바흐 IOC 위원장과는 매우 친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에 참석하고 "아주 감동적이었다. 여사제들의 우아한 몸짓만으로 어떤 의식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총리는 성화 채화식 참석으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함과 동시에, 행사에 참석한 각국 올림픽 위원장들을 만나 평화 올림픽 개최를 위한 IOC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총리는 미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측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방문을 요청하기도 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IOC 측은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 협의 중에 있으며, 북한 참가를 위한 기술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달 예정된 유엔(UN) 휴전결의안 채택을 위한 도움도 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제출했다. 올림픽 휴전은 개최국이 결의안을 제출하면 유엔총회에서 의결하게 돼있다.
아울러 한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증원 문제도 언급했다. 현재 한국의 IOC 위원은 유승민 위원 한 명 뿐으로, 이 총리는 바흐 IOC 위원장에게 "한국이 IOC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IOC 위원을 늘려달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100% 신뢰한다"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순방 전부터 자료를 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며 "각국의 올림픽위원장을 만나면 어떤 말을 할지 각각 준비했고, 항상 유머를 섞어 편안하게 말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해외 순방에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총리는 "이번에 와 보니까 대통령이 가지 않는 나라들을 자주 다니면서 한국의 모습도 보이고 하면 좋겠다 싶다. 신흥국이나 중진국에는 대통령 대신 총리가 가서 할 역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지 언론에 사진도 실리고 기사도 실리고 하면서 한국을 알리는데 아주 효과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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