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협의에 LGD·삼성전자 중국투자 승인 가능성↑
회담 시점과 승인 발표 시점 겹쳐…관계 냉각 고려할 듯
산업부 “시기 겹치지만 의도된 것 아냐, 승인 가능성 반반”
회담 시점과 승인 발표 시점 겹쳐…관계 냉각 고려할 듯
산업부 “시기 겹치지만 의도된 것 아냐, 승인 가능성 반반”
시진핑 2기 지도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과 더불어 오는 12월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 이에 발맞춰 우리 기업의 대규모 중국 투자계획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한중 정상회담을 고려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대형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생산공장 건설 승인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메모리반도체 공장 증설투자 계획도 연내 신고서가 제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 방중 시점과 중국 투자 승인여부 발표시기가 겹치는 상황에서 투자 불승인으로 인한 부담을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대통령 방중 예정시기와 투자승인 발표 시기가 묘하게 엮이긴 했지만 실제로 연계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 승인여부는 기술유출 가능성과 국민 경제적 효과 등을 검토해 오는 11월이나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아직도 승인 가능성은 반반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에 6조8000억원을 투자해 대형OLED 생산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지만 정부가 투자승인을 내주지 않아 진행이 더딘 상태다. 최첨단 기술의 중국 진출은 기술유출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메모리반도체 공장 증설투자도 한중 정상회담 시기에 맞춰 신고가 수리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8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 중국 반도체'(SCS) 법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 증설에 3년간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해외에 공장을 지으려면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승인을 거쳐야만 하는 OLED와 달리 낸드플래시는 비교적 가벼운 신고 절차만 거치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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