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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vs 카카오미니 격돌 코 앞... “AI생태계 주도 걸렸다”


입력 2017.10.25 08:33 수정 2017.10.25 08:35        이배운 기자

네이버·카카오 이달 AI스피커 정식출시…파격 프로모션 주목

왼쪽부터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각 사

네이버·카카오 이달 AI스피커 정식출시…파격 프로모션 주목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신제품 ‘프렌즈’와 카카오의 AI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이달 중 정식출시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벤트성의 한정물량 판매가 아니면서도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예고되면서 AI플랫폼 주도권을 가운데 둔 양사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오는 26일 자사의 AI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스피커 프렌즈를 네이버뮤직 이용권 프로모션을 통해 정식 판매한다. 프렌즈의 정가는 12만9000원으로 구입고객 전원은 9만9000원 상당의 ‘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을 제공받는다. 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을 구매하면 3만원에 AI스피커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매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예약판매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번 프렌즈 판매는 물량제한이 없고 네이버뮤직 이용권 제공 기한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웨이브’ 예판 당시에도 서버 마비 현상은 없었고 이번에는 기한이 급하지 않은 만큼 트래픽 이슈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18일 카카오미니 한정 제공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치솟은 탓에 서버가 마비돼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바 있다. 이에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일부 사용자들에게 선물과 혜택을 드리겠다는 취지의 이벤트였지만 참 죄송스러웠다”고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AI스피커 카카오미니 역시 이달 말 정식출시를 실시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출시 일자를 막바지 조율하고 있다”며 “곧 상품 정식판매 관련 소식을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예약판매를 실시한 카카오미니 3000대는 25일 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카카오미니와 함께 제공되는 구매 혜택에도 자연히 사용자들의 시선이 쏠리게 됐다. 네이버가 1년 음원이용권이라는 강수를 내놓은 이상 카카오도 이에 상응하는 구매 혜택을 내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미니 구매자에게 별도의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처럼 AI스피커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AI스피커가 궁극적으로 여러가지 사물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 시스템의 허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카카오뿐만 아니라 국내 이동통신3사나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AI스피커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은혜 네이버 디자인 리더는 지난8월 진행된 자사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AI플랫폼 시대에서 그래픽 기반 인터페이스는 음성 기반의 인터페이스로 대체될 것”이라며 음성 인터페이스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특성상 사전에 더 많은 데이터(사용자)를 선점한 기업은 적은 비용으로도 더욱 질 좋은 서비스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며 “특히 AI스피커는 AI생태계 확장과 더불어 콘텐츠, 기타 앱 서비스의 점유율 까지 연계돼 있는 만큼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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