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몸값 희비
환수제 적용 피한 단지, 집값 상승…인근 단지여도 적용 여부따라 시세 차이
내년 부활을 앞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 여부에 따라 강남권 단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6% 오르면서 추석 직전 8.2부동산대책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0.18% 보다 상승폭이 컸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0.39% 상승하며 추석 직전 0.21%와 비교해 대부분이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달이 지나고 나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들의 가격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조합이 재건축을 통해 얻은 1인당 평균이익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그 이상에 대해서는 개발이익의 최고 50%를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제도다.
실제로 최근 최대 재건축 사업현장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3주구는 연말에나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이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달 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서초구청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분양 신청을 받고 있지만, 3주구는 이제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며 “두 단지가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세 형성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주공의 경우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둔촌주공1단지 전용면적 88.4㎡의 경우 지난 7월 최고 10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11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사업 속도가 더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은 물론 최고 거래 가격도 낮은 편이다. 지난 7월 최고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84.4㎡는 지난달 3000만원 떨어진 15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유예 기간 만료를 두 달 앞두고 적용여부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서 시세 형성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올해가 지나면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라 상승과 하락 단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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