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0승 3무’ 머니 파워 발톱 세운 EPL


입력 2017.10.18 09:04 수정 2017.10.18 09: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5개팀 합계 10승 3무, 골득실 +32 기록 중

이대로라면 사상 첫 5개팀 동반 16강 진출

프리미어리그 5개팀이 동반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 유럽 무대를 지배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한 번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EPL 팀은 총 5개팀. 지난 시즌 리그 1~4위팀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EPL 5개팀은 각조에 배치돼 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사상 첫 한 리그에서 5개팀이 모두 16강에 오르는 일을 볼 수 있게 된다. 5개팀 합계 10승 3무(골득식 +32), 압도적인 행보다.

먼저 A조의 맨유는 2경기를 치른 현재 2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라있다. 7골-1실점에서 드러나듯 경기 내용 역시 완벽하다.

C조의 첼시는 AS 로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한조에 묶였음에도 마찬가지로 2전 전승이다. 특히 아틀레티코 원정서 2-1로 승리,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조의 리버풀은 초반 경기서 무승부만을 거듭하다 마리보를 상대로 7골을 몰아치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1승 2무의 리버풀은 다득점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1위를 질주 중이다. 3전 전승, 8골 1실점이라는 내용이 말해주듯 올 시즌 가장 주목해야할 우승후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역시나 무패 중이다. 2승 1무(승점 7)의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와 골득실까지 동률, H조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PL 5개팀 조별리그 성적(괄호 안은 이적료 지출 순위). ⓒ 데일리안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지난 여름 역대 최고액인 15억 8000만 유로(약 2조 1023억 원)를 이적시장에 퍼부었다. 두 번째로 돈을 많이 쓴 세리에A(8억 2778만 유로)와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운 엄청난 액수다.

사실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유럽 내에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보다 상위 리그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11-12시즌 첼시의 우승을 끝으로 매 시즌 고배를 들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유럽 클럽 대항전과 상관없이 리그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며 각 팀의 선수 영입 경쟁도 불이 붙은 최근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전력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룬 프리미어리그 팀들이다.

이는 고스란히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5개팀 모두가 16강에 오를 수 있고 2000년대 말 엄청난 기세를 보였던 ‘빅4 시대’를 재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맨유와 첼시, 아스날, 리버풀로 구성된 EPL의 빅4는 당시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3개 팀이 4강에 오른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