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첫 타석 삼진
강정호(30)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개막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메이저리그(MLB)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원 아래 도미니카공화국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 입단한 강정호는 14일(한국시각) 산토도밍고 키스케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그레스 델 리세이와 리그 공식 개막전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4회초 두 번째 타석까지 강정호는 안타 없이 삼진 1개를 기록 중이다.
선발 라인업에서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출장 경험이 가장 많다. 강정호의 출전은 예고됐던 것이다. 지난 10일 아길라스의 감독은 3루수로서 강정호를 낙점했음을 밝힌 바 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 사고를 저질렀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원심판결이 유지됐다.
미국 정부는 실형을 선고받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강정호는 2017년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개인 훈련만 가졌다.
그럼에도 강정호의 가치를 알고 있는 피츠버그 구단은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2017시즌 복귀는 어려웠지만 2018시즌에라도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도미니카 윈터리그행을 주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무비자로 90일 동안 체류 가능하다. 6개 구단이 있는 윈터리그는 오는 12월22일까지 팀당 50경기가 예정돼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공백이 생겼던 메이저리거들이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많이 찾는 리그다.
한편, 부상 후유증으로 시즌 도중 LG트윈스와 결별한 루이스 히메네스는 강정호와 같은 팀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까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