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8년만의 3전 전승…이번만큼은 다를까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3전 전승
월드시리즈 진출은 1988년 이후 없어
LA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의 호투를 앞세워 디비전 시리즈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애리조나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원정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다르빗슈의 호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3전 전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1995년 도입된 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의 3전 전승은 이번이 세 번째다. 다저스는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를 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두 번 모두 필라델피아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이후 다저스는 잠깐의 침체기를 겪은 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장과 구단주 교체로 인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내셔널리그의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서부지구 패권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었다.
2013년에는 애틀랜타를 3승 1패로 무난하게 꺾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2승 4패로 밀렸고, 이듬해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에 다시 만나 설욕을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한 번 1승 3패로 패퇴했다. 커쇼의 가을 야구 악몽은 덤이었다.
2015년에도 뉴욕 메츠에 밀렸던 다저스는 지난해 워싱턴과 5차전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벌인 뒤 3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으나 그해의 주인공이 된 시카고 컵스에 2승 4패로 뒤지며 또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5번째 도전인 올 시즌, 다저스는 3전 전승으로 디비전 시리즈를 통과했다. 그러면서 얻게 될 이득이 상당하다.
먼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오는 15일 열린다. 무려 나흘간의 휴식이 주어진 다저스다. 이 사이 선수단 재정비가 가능하며 당장 1차전부터 커쇼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또한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의 디비전시리즈가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두 팀의 승부가 최종전까지 이어진다면 금상첨화다. 누가 올라오든 1선발 카드를 소모한 채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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