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몸비’ 주의보...고령층도 10명중 1명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과의존위험군’, 지난해 30.6%로 가장 높아
신용현 의원 “현재 정책으로는 증가 추세 못막아”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스몸비(스마트폰+좀비)’라는 말이 신조어로 등장할 정도로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는 2013년 이후 전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고령층도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8일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 간 연령별 스마트폰 중독 실태조사 현황’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의존위험군은 고위험군과 잠재적위험군을 합친 것으로,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이 증가하고, 이용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뜻한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청소년의 경우 2013년 25.5%에서 2015년 31.6%로 6% 이상 증가했다”라며 “2016년에도 과의존위험군이 30.6%로 조사돼, 전 세대 중 청소년층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용현 의원은 “성인의 과의존위험군 역시 2013년 8.9%에서 2016년 16.1%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라며 “영유아의 경우 2015년 12.4%에서 2016년 17.9%로 1년 새 5.5%이상 증가할 만큼 그 증가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고령층의 경우 2016년 기준 11.7%가 과의존위험군으로 조사되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신 의원은 “전 세대에 걸쳐 적게는 10%대부터 많게는 30% 이상이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조사될 정도로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대하여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과 지역별로 스마트폰 과의존 대응 거점시설인 스마트쉼센터 운영을 통한 전문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전 세대에 걸쳐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높아지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받고 있지만 현재 정책으로는 증가 추세조차 막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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