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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도 어려운 아르헨티나, 이카르디·디발라가 살리나


입력 2017.10.11 00:03 수정 2017.10.11 08:52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지역예선 탈락 위기에서 지옥의 에콰도르 원정

메시 효과 높이기 위해 디발라 등 새로운 카드 꺼낼 듯

아르헨티나 메시 ⓒ 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 원정길에 오른다. 결승전에 버금가는 중요한 일전이다. 필요한 것은 오직 승점 3점이다.

아르헨티나는 11일(한국시각) 에콰도르 키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최종전 에콰도르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17라운드까지 마친 이번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는 6승7무4패로 10개팀 중 6위다.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기고 다른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남미는 예선 참가국 10개 팀 중 4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5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아르헨티나가 6위에 머물면 플레이오프도 나설 수 없다.

▲ 불안한 에콰도르 원정 성적

지역예선 8위 에콰도르는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팀이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 원정에서 유독 약했다. 그만큼 험난하기로 소문난 지옥의 원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도 0-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상대로 18승 10무 5패로 압도하지만 원정에서는 다르다. 2002 한일월드컵 예선전이었던 2001년 8월 에콰도르 원정 2-0 승리 이후 아르헨티나는 16년 동안 에콰도르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2005년과 2010년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고, 2013년 6월 열린 원정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메시만 잘 하는 공격진... 나머지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메시의 파트너 부재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연이은 사령탑 변화에도 메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수로 삼파올리 감독을 선임했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부임 초기에는 스리백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메시에게는 좀 더 전진한 역할을 주문하며 2선에서의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이는 오히려 메시 과부하 현상을 일으켰다. 메시가 공을 주고 빠지는 과정에서 동료가 메시의 공을 받아내지 못했고, 메시의 후퇴를 초래했다. 2선에서 경기에 나선 메시는 3선까지 내려와야 했고, 이러한 상황의 반복은 메시의 체력만 빠지게 했다.

변화를 모색한 페루전에서는 스리백 대신 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메시의 능력을 최대한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시를 중앙에 내세우면서 좌우 측면 자원으로 파푸 고메스와 앙헬 디 마리아를 배치했다. 메시로 하여금 최대한 중앙에서 움직이도록 주문한 셈이다.

페루전에서도 메시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동료들이 메시가 준 공을 살려내지 못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좋았지만 메시의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유독 날카로웠던 메시의 발 끝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한 없이 무뎠다.

아르헨티나 디발라 ⓒ 게티이미지

▲ ‘이카르디-디발라’ 메시, 메시아 될까

메시를 제외한 공격진의 부진은 아쉽지만 대안은 있다. 바로 세리에A 간판 공격수로 꼽히는 마우로 이카르디와 파울로 디발라다.

이카르디의 경우, 전방에서의 매서운 움직임이 돋보인다. 결정력만 놓고 보면 유럽에서도 수위에 꼽히는 공격수다. 베네수엘라전에서도 골에 관여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사생활 문제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는 점과 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는 것이 흠이다.

단점이었던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망만 안겼던 기존의 아르헨티나와 다른 뉴 페이스라는 점도 신선하다.

또 다른 해결책은 디발라다. 올 시즌 디발라는 유럽 최고의 스코어로서 활약 중이다.

리그에서만 벌써 10골을 가동했다. 제2의 메시를 넘어 제1의 디발라로 도약 중이다.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와 디발라의 공존을 꺼렸지만 그의 생각은 페루전 1-1 무승부로 잘못됐음이 드러났다. 아르헨티나에 에콰도르전은 경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든 상대보다 더 많이 넣어야 한다. 한 방을 위해서는 디발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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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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