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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홈런왕보다 무서운 가을WAR 1위


입력 2017.10.05 08:47 수정 2017.10.05 08: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NC-SK 와일드카드 1차전]상대전적 NC 우위

가을 야구 경험 풍부한 최정 경계해야

포스트시즌 타자 부문 통산 WAR 순위. ⓒ 데일리안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가 펼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가을 야구의 문이 열린다.

NC와 SK는 5일 마산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상황만 놓고 봤을 때 4위 NC에 상당히 유리한 구조다. 최대 2경기가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NC의 홈 마산에서만 열리며, NC가 먼저 1승을 안고 출발한다. NC 입장에서는 이번 1차전에 승리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SK는 2연승을 거둬야만 통과할 수 있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도입 첫해 4위 넥센이 SK를 1차전 만에 탈락시켰고, 지난해에는 KIA가 LG를 상대로 1차전을 잡았으나 2차전에서 끝내기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NC가 SK에 9승 7패로 앞서 있다. 경기가 열릴 마산에서도 NC가 5승 3패 우위를 점한다.

SK에 강한 타자들도 즐비하다. 먼저 나성범(타율 0.453 2홈런 11타점)과 박민우(타율 0.400)가 4할대 맹타를 휘둘렀고, 손시헌과 이호준, 모창민, 스크럭스도 3할 타율로 SK 마운드를 두들겼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SK가 훨씬 좋다. SK는 9월에만 팀 성적 12승 7패로 전체 2위의 성적을 기록했고 일찌감치 5위를 확정지으며 여유 있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NC는 롯데와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치다 내려앉았고, 급기야 한화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 불필요한 힘을 소모하고 말았다.

가을 야구에서도 강한 최정. ⓒ SK 와이번스

여기에 SK에는 가을에 유독 강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도 주목해야 하지만 홈런왕 최정의 존재감이 유독 빛난다.

특히 최정은 지난 2008년 최연소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는 이른바 ‘가을 타짜’다. 더욱 주목해야할 사항은 최정의 포스트시즌 성적이다.

최정은 지금까지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7홈런 25타점 10도루로 시리즈 때마다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로 손꼽혔다.

포스트시즌 타자 부문 현역 WAR 순위. ⓒ 데일리안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부문에서도 역대 2위에 올라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해결사’ 한대화인데 프로 통산 2.49의 WAR를 기록했고, 이제는 최정(2.37)이 전설의 대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만약 SK의 가을 야구가 길어진다면 역대 1위로 가능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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