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추족' 잡아라…주류업계, 저용량 선물세트 봇물
가격, 용량 모두 부담 없는 저용량 주류 '인기'
위스키 업계는 물론, 백화점 편의점 업계 가세
최근에는 '혼추족', '추캉스'라는 단어가 생겨날 만큼 가족들과 만남보다는 혼자서 여유로운 추석을 보내는 1인가구가 늘고 있다. 주류, 유통 업계에서는 혼추족을 겨냥해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낮춘 저용량 선물세트를 서둘러 출시하고 판매 경쟁이 한창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글몰트 브랜드 맥캘란은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500㎖' 추석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기존 700㎖ 대비 30%정도 용량을 줄인 제품으로, 용량과 가격 모두 부담 없어 혼추, 혼술족에게 안성맞춤이다.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는 이번 선물세트는 500㎖ 제품 한 병과 맥캘란의 풍미를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용 잔이 함께 구성됐다.
맥캘란 12년 파인오크는 꿀의 향과 오크통에서 배어 나온 참나무 향이 조화를 이루며, 목 넘김이 깔끔하고 부드러워 싱글몰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여성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8만 9,000원이며 전국 주요 백화점 및 할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임페리얼도 추석을 맞아 저용량 선물세트 2종을 내놨다. 출시된 제품은 '임페리얼 19 퀀텀 500㎖'와 '임페리얼 17 450㎖' 2종이다.
임페리얼 19 퀀텀은 제품 한 병과 전용 언더락 잔 2개로 구성됐으며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엄선한 19년 이상의 최고급 원액을 숙성해 부드러운 꽃 향기와 오렌지향, 은은한 감초 향이 특징이다. 가격은 7만 6,000원이다. 임페리얼 17은 제품 한 병을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담아 준비했으며 고연산 스카치 위스키의 부드러운 바닐라 향과 함께 견과류, 달콤한 사과의 감미롭고 상큼한 풍미가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맛을 형성한다. 가격은 5만 4000원이다.
백화점과 편의점에서도 저용량 주류 선물세트를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문배주와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증류주를 125㎖의 미니어처 병에 담은 ‘술방 미니어처 세트’와 사과주와 오미자주, 복분자주로 구성된 ‘술방 과실주 미니세트’를 출시했다. 각각 6만3000원, 2만8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소용량 와인과 위스키 등 약 10여종의 주류를 출시했다. 엘로우테일 시리즈는 187㎖ 소용량으로 만든 레드와인 2종(엘로우테일 메를로, 쉬라즈)과 화이트와인 2종(엘로우테일 샤도네이, 쇼비뇽블랑)으로 구성돼 있다. '스택와인레드블랜드 750㎖'는 컵 형태의 캘리포니아 산 와인으로 항아리 모양의 컵 와인(187㎖) 4개로 구성돼 와인 잔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인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복잡한 분위기를 피해 혼자 여유로운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저용량 제품에 대한 문의 또한 늘고 있다"며 "특히 부담 없는 가격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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