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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바꾼 추석 소비 트렌드…즉석밥‧통조림↑과일‧축산물↓


입력 2017.10.03 06:00 수정 2017.10.03 06:30        최승근 기자

“연휴가 길어도 시험이 다가와 집에 가지 않고 평소처럼 지낼 것 같다”며 “평소 요리를 하지도 않고, 명절에는 식당도 문을 닫지만,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즉석식품을 온라인으로 미리 사둬서 끼니 걱정은 없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박정호씨(28)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혼자 추석을 보내기로 했다.

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이 늘고 1인 가구가 올해 511만 가구에 이르면서 추석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혼추족들에겐 장시간 보관은 물론 간편하고 뒤처리도 깔끔한 즉석 식품이, 1~2인 가구에게는 부담 없고 실용적인 참치, 통조림 상품이 인기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즉석밥, 덮밥류 매출이 9월 들어서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추석 5주 전인 8월 2주차(8월 7일~13일)이후부터 해당 상품군 매출이 하락한 반면, 올해에는 추석 4주 전인 9월 1주차(9월 3일~9일)부터 전 주 대비 30% 증가해 9월 2주 차에는 전 주 대비 약 80% 상승했다.

또한 추석 2주 전을 동일 기간으로 해 비교하면, 9월 3주차(9월 17일~23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1% 상승하며 큰 매출 증가를 보였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추석 선물 트렌드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추석 선물로 여겨오던 과일이나 축산물 상품군은 지난 해와 올해 각각 추석 2주전을 비교했을 때 43%, 20% 하락했다.

반면, 참치나 통조림 상품군은 9월부터 꾸준하게 매출이 증가했고, 9월 3주 차에는 전주 대비 약 130% 증가했다. 1~2인 가구가 매해 늘어나면서 소비의 규모가 줄어 부담이 적고 실용적인 통조림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최근 혼추족, 1인가구가 매해 늘어 추석 소비 트렌드도 많은 변화를 보이며, 즉석식품이나 1인 가구에 실용성이 높은 상품이 큰 인기”라며 “특히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비교해 더욱 저렴하고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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