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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막아선 아레나도, 반복된 악연의 고리


입력 2017.09.30 11:32 수정 2017.09.30 17: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천적 아레나도에게 홈런 포함 2안타 허용

첫 실점 이후 마운드에서 급격히 흔들려

류현진의 천적 놀란 아레나도. ⓒ 게티이미지

또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다. 이쯤 되면 이제 자다가도 류현진의 꿈에 나올법하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47에서 3.77로 상승했다.

특히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보직이 걸려 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천척’ 놀란 아레나도의 악몽이 또 다시 살아났다.

1회말 콜로라도의 테이블세터 찰리 블랙몬과 DJ 르메이유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류현진은 2사 후 아레나도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통산 아레나도에게 14타수 8안타(타율 0.571)로 매우 약했다. 특히 8안타 가운데 홈런이 2개, 2루타가 3개로 장타 허용률이 높았다.

올 시즌 아레나도는 류현진에게 타율 0.857(7타수 6안타)로 더 강했다. 사실상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는 던질 공이 없을 정도로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2사까지 잘 잡고도 아레나도와의 승부에서 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곧바로 트레버 스토리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마크 레이놀즈에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아 1회에만 3실점했다. 투수수도 무려 31개.

아레나도를 잡고 갔다면 투수수도 줄이고, 1회를 깔끔하게 마칠 수 있었지만 홈런으로 실점을 내주면서 제대로 이날 경기가 꼬여 버렸다.

이후 류현진은 2회에도 아레나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2사 후 블랙몬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아레나도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2회 투구수가 36개까지 늘어났다.

결국 아레나도에게 당한 류현진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씁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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