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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안첼로티…챔스 최다 우승 어쩌나


입력 2017.09.29 08:49 수정 2017.09.29 09: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기록

중국행 점쳐지는 가운데 유럽 차기 행선지는?

경질된 안첼로티의 우승 커리어.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격 경질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각), PSG와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경기서 0-3로 대패한 뒤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했다.

이로써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계약 도중 경질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경질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 시즌 뮌헨의 지휘봉을 잡아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했지만 DFB 포칼 4강, 챔피언스리그 8강에 그치며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다 뮌헨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0-3 대패를 당하자 보드진이 가만두지 않았다.

안첼로티는 밥 페이즐리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통산 3회)을 가장 많이 차지한 명장이다. 특히 페이즐리가 리버풀에서만 세 차례 우승한 것과 달리 AC 밀란(2회),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팀에 업적을 일궜다.

향후 행선지에 대해서는 쉽게 점칠 수 없다.

일단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바로 중국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뮌헨 지휘봉을 잡던 기간에도 꾸준히 중국행 루머에 시달렸고, 축구 감독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리그의 러브콜을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제의 수락 시 상상할 수 없는 큰 돈을 만지게 될 것이 불 보듯 빤하지만, 안첼로티는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액 연봉 감독이다. 즉, 자신의 행보에 돈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감독. ⓒ 데일리안

문제는 유럽 내 클럽 중 안첼로티가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돈 보따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독 본인의 고액 연봉은 물론 빅네임 선수 영입을 위한 이적료도 두둑해야 한다. 실제로 안첼로티 감독은 스타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대표적인 사령탑 중 하나다.

지난 1995년 레지나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안첼로티는 파르마, 유벤투스를 거쳐 AC 밀란에서 첫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첼시, PSG,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까지 빅클럽에서만 감독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안첼로티가 거치지 않은 빅클럽들이 수두룩하지만 대부분 감독 선임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관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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