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커넥티드 카' 전략 발표 간담회
네트워크 기반 '기가드라이브' 플랫폼과 콘텐츠 제공에 초점
27일 '커넥티드 카' 전략 발표 간담회
네트워크 기반 '기가드라이브' 플랫폼과 콘텐츠 제공에 초점
KT가 커넥티드 카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22년까지 5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최소 아시아 태평양 지역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커넥티드카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방안을 공개했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이 자리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동차 사업(커넥티드카)은 물론 여기에 연결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콘텐츠 제공 사업자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KT는 13년간 파트너사였던 현대차 외 지난 2년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포함한 6개국 13개사와 관련 사업 계약을 맺었다. KT측에 따르면 대부분 독점 사업 계약 형태를 띄고 있다.
김준근 기가 IoT 단장은 올해 KT커넥티드 카 점유율은 75%이며, 2020년에는 91%이상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능형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 기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가드라이브는 통신네트워크, 음악이나 위치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실시간 관리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KT는 각국 통신사와 호환이 가능한 e-SIM(내장형 유심)도 개발했으며, 상용화를 앞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AI)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응용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KT는 기존 고객사와 협의해 현재 개발중인 인포테인먼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김준근 단장은 “기본적으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글로벌 브랜드부터 협업 대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각 제조사들이 자체 OS플랫폼 개발에 어려움을 느끼고, 저희에게 최소 아시아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삼성이나 LG, SK텔레콤 등도 커넥티드카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하드웨어에서 나온다”라며 “저희는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플랫폼과 콘텐츠 중심을 특화해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림 커넥티드카 사업담당 상무는 “제조업에서는 차량내의 소프트웨어에 모든 콘텐츠를 집어넣고 최적화해서 파는데 집중한다”며 “반면 우리는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까지 끌어와서 차량에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상무는 “여기에 KT는 정말 운좋게도 13개의 브랜드와 함께 일하면서 그 어떤 통신사보다 품질 기준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준근 기가 IoT 단장은 “KT는 자율주행 기술보다 관제센터 등이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라며 “자율주행 기술을 지원하는 쪽에 미래 사업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