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LGD 기술 중국 수출 승인, 빠르고 실수 없이 진행”

27일 '산업부- 가전/휴대폰 간담회' 개최

해외 진출시 리스크 관리 필요성 언급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 중국 수출건에 대해서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사업 확장에 청신호가 다시 켜졌다.

백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산업부-가전/휴대폰 업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백운규 장관은 지난 18일 기업들의 중국 내 투자 자체를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일각에서 해외 투자 진출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발 물러선 셈이다.

백 장관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건립을 위한 정부 승인 진행상황에 대해 “전문위원회(민간 전문가로 구성)에서 전적으로 결정할 것이고, 산업부는 이를 전적으로 존중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개발에 정부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해외로 기술을 반출할 경우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어 백 장관은 “첨단 제품 투자는 시간이 생명”이라며 “LGD건은 굉장히 빠른 시간내에 그러나 실수가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백 장관은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해외 투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기술 발전 텀(주기)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전세계적으로도 통제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배터리 공장만 해도 국내 업체들이 중국으로 가서 제대로 된 혜택을 못받고 공장 가동률이 말도 못하게 떨어졌다”며 “리스크 관리를 엄격하게 해야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날 미국의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 가드)에 따른 대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백 장관은 “LG전자 쪽에서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서의 세이프 가드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며 “산업부와 긴밀하게 같이 협의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과 송대현 LG전자 장과 이랜텍, 파트론, 이코리아산업, 진양 등 중소 부품사 대표, 한국전자산업진흥회(KEA)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에서는 R&D 인력 부족 지원건과 마이스터고 출신에 대한 병역혜택 등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해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