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방미 전 도시바 인수 관련 일본 출장
최대원 SK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앞서 일본을 들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 부문 인수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서다.
27일 SK그룹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SK하이닉스 이사회가 끝난 뒤 그 결과에 따라 일본 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이사회에서는 도시바메모리 인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일본행 항공권은 예약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SK하이닉스 이사회 결과를 보고 필요에 따라 일본 출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가운데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 정책투자은행(DBJ), 애플 등과 함께 도시바메모리 인수 관련 한·미·일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20일 한·미·일 연합으로의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결의했으나 아직까지 본계약 체결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선 컨소시엄에 참여한 모든 기업으로부터 확약서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최 회장이 일본을 방문한다면 SK하이닉스 이사회를 거쳐 확약서를 제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약 6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 세계 각국 규제당국의 반독점 심사 기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10월 중에는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만찬에 참석해 ‘밴플리트 상’을 수상할 예정으로, 일본 출장이 결정될 경우 일본에서 바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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