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시위 중 ‘폭력사태’…공영방송 맞나
이사회 참석하는 강규형 이사에게 물리력 행사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 본부’의 파업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급기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KBS 본부 노조는 지난 20일 오후 4시 32분 KBS 본관 5층 승강기에서 내린 강규형 KBS 이사(명지대 방목기초대학 교수)의 출입을 막기 위해 70여 명의 노조원을 동원해 고성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노조원들이 강 이사와 KBS 시큐리티 직원들에게 달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성재호 언론노조위원장은 강 이사를 보호하는 시큐리티 직원 유모 씨를 향해 팔을 내리쳐 찰과상을 입혔고, 시큐리티 조장이 현장을 목격하고 “위원장님 지금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폭력하면 됩니까”라고 강력 항의했다.
이승철 스포츠제작부 소속 노조원은 현장을 촬영하는 시큐리티 직원 김모 씨의 휴대폰을 강제로 빼앗으려 물리력을 행사했으며, 본부노조원들이 방독면 보관함을 파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60여 명의 KBS 본부노조원들이 본관 2층 시청자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할 목적으로 근무 중인 10여 명의 시큐리티 직원을 끌어내고 셔터를 파손·개방 한 후 시청자광장을 무단 점거하는 과정에서 시큐리티 직원 장모 씨의 팔이 뒤로 꺾여 상해 2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상황은 CCTV 및 현장 촬영 영상을 통해 폭력 및 불법행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성 위원장이 유 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 포함된 영상이 KBS본부노조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왔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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