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표결 ‘D-1'...한국당 ’부결‘ 당론화

홍준표 “전원 참석해 6년 좌파 대법원 막아달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은 20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한국당은 김 후보 인준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당론화 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김명수 후보자 임명을 부결할 것을 당론으로 정햇다”고 전했다.

홍준표 대표는 앞서 공개 의총에서 “김 후보가 대법원장이 되면 가치중립적이어야 할 법원이 6년간 좌파 대법원으로 된다”며 “의원 전원이 참석해 부결 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어 “베네수엘라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대법원장을 비롯한 모든 대법관을 좌파 인사로 임명해 정권 내내 정부와 반대되는 판결이 없었다”며 “그렇게 견제 장치 없이 제도적으로 좌파 세상을 구현하다 남미 최고의 석유 부국이 망했다”고 역설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다른 당에선 이미 국민의당 설득과 압박 작전이 개시됐다”며 “우리도 스스로의 단합은 물론이고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왜 김 후보자가 임명 돼선 안 되는지 설득에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전형적 코드인사일 뿐만 아니라 동성애 옹호로 법적, 종교적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 위험성을 가진 인물”이라며 “이 문제는 단순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법부를 좌경화로 몰고 가느냐 마느냐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여야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오는 21일 오후2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표결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