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원 프로듀서 "뮤지컬 '1446' 감이 좋다"
HJ컬쳐-여주시 공동 제작 뮤지컬 '1446'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작, 제작 본격화
공연 제작사 HJ컬쳐 한승원 프로듀서가 새롭게 선보이는 뮤지컬 '1446'에 대해 "감이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승원 프로듀서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뮤지컬 '1446' 기자간담회에서 "감히 말씀드리지만, 10여개 작품을 창작하면서 느끼는 감이란 게 있는데 이번에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한승원 대표는 "사실 처음엔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큰 관심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돌려세운 건 영국 출장길에 얻은 교훈 덕분이다. 한승원 프로듀서는 "영국 셰익스피어 공연장이 불에 타 재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연히 영국 사람들이 재건하려 할 거라 생각했는데 미국인이 펀딩을 받아 어렵게 재건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다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실제로는 잘 모르거나 왜곡해서 아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세종에 대해서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잘못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종대왕에 대해 더 깊고 넓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 한승원 프로듀서는 "조사해 보니 세종대왕의 일대기는 드라마적 요소나 갈등 구조가 많고 재밌었다. 때문에 90분 단막으로 준비했던 트라이아웃 공연을 2막 구조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담아내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한승원 프로듀서는 "단계별 제작 과정을 주의 깊게 봐 달라"며 "트라이아웃, 해외 워크숍, 본공연까지. 민간 차원에서는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시간과 돈 때문에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번에 여주시가 잘 도와줘 신나게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이해 제작되는 작품이다. 시력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한글 창제의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의 고뇌, 또 그렇게까지 한글 창제에 몰두 해야만 했던 이유를 되짚어본다.
박유덕, 이준혁, 박소연, 김태훈, 박정원이 출연하며 2015년 뮤지컬 '파리넬리'로 더뮤지컬 어워즈 3관왕을 차지한 김선미 작가와 김은영 음악감독이 다시 뭉쳤다. 특히 매번 드라마틱한 음악을 선보이며 다양한 작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은영 음악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로 데뷔한다.
뮤지컬 '1446'은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뒤 내년 가을께 대극장 버전의 본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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