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에 인화성 물질 감식 의뢰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경포 석란정 건물 내부에서 페인트·시너 통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수거한 인화성 물질의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방화, 실화, 자연발화 등 모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18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화재원인 조사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현장감식에서 타고 남은 페인트와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을 담은 보관 용기 4~6개가 발견됐다. 이날 감식에는 강원도소방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경찰은 이들 인화성 물질이 직접적인 화재원인이라기보다 발화점에서 시작된 불길을 보다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용기는 열로 인해 내부 액체가 팽창한 흔적이 없어 누군가 인화성 물질을 뿌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석란정 화재는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두 소방관의 분향소는 강릉의료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 2층 대강당에서 강원도청장으로 거행된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영결식 뒤 고인들은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