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에서 지지율 소폭 상승...지지층 결집하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 지지율 소폭 상승
지지율, 사안별 변동 심해...정부·여당 공격은 '글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삭감 등으로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 여론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4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정당 지지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 주 대비 0.4%p 하락한 49.3%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층 텃밭인 호남에서도 동일 기간 지지율이 2.5%p 빠진 62.3%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은 5.8%로 민주당에 비해 현저히 낮았지만, 민주당과 함께 지지층 텃밭을 공유하고 있는 호남 지역에선 전 주 대비 3.3%p 오른 13.0%를 기록했다. TK(대구,경북)과 PK(부산, 울산) 등 보수와 진보층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당이 정부를 향한 호남 지역 예산,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정부의 안보 정책, 부실한 인사 시스템에 대한 지적 등에 공감하는 호남 민심이 일부 움직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사안에 따른 국민의당의 '오락가락 지지율' 모습을 볼 때,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국민의당의 전략은 효과가 적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전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을 놓고 민주당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지난 13일에는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고, 반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몰염치 집단 발언'으로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했던 14일에는 다시 오르는 등 아슬아슬한 5%대 지지율 변동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개혁'을 외치며 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과 국민의당의 '극중주의'라는 애매한 노선을 다시 점검할 때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단, 안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밝히며 18일 제2창당위원회 산하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4.2%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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