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곳곳 눈치보기만…가격변동은 미미
8.2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인 9.5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부동산 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눈치보기’만 심화됐을 뿐 가격은 생각보다 큰 변동이 없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2대책 발표 후 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6주 만에 상승 반전하며 지난주 0.11% 변동률을 나타냈다.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서울 일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화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주택구매 심리가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은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잠실주공5단지의 가격 상승세와 함께 8.2대책이 발표되자 가장 먼저 약세를 보였던 강동구 둔촌주공 하락세가 멈춰 섰고, 강남구 개포주공의 가격 낙폭이 줄어들어 재건축이 다시 상승했다”며 “6년 만에 부활한 투기과열지구가 한 달 만에 두 곳이 추가될 정도로 규제의 속도가 빨라졌지만 관망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별단지의 호재나 간헐적인 매물출시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강력한 규제에 비해 가격변화는 미미한 상황이다.
9.5부동산 추가대책 발표로 부동산 규제 선상에 오른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지난주 각각 0.02%, 0.03%의 변동률을 보이며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분당도 지난주 0.02% 상승하며 전주(0.03%) 대비 0.01% 떨어지는데 그쳤다.
분당구 서현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실입주 거래만 간간히 이어질 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매수문의와 거래가 뜸해졌다”면서도 “거래가 없다고 해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곳도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매수자들은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서 매도시기를 늦추고 있고, 매도자도 매물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지 않고 대책의 후속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등이 다음달로 연기된 가운데 부동산정책에 추가적인 변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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