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코스닥 IT주 입질...700 회복 모멘텀 될까
최근 한 달 코스닥(5.02%) 상승률 코스피(2.54%) 2배
외국인 IT·반도체 러브콜…IT하드웨어(1649억원)와 반도체(1170억원)순매수
외국인의 IT주 순매수 행진이 코스닥 700선 회복의 나침반으로 시장참여자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들의 상승에 후행하는 '학습 효과'가 외국인의 수급 지원으로 신뢰를 더해줄 경우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을 중심으로 우상향 곡선이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8일(643.58)에서 전날(675.87)까지 총 32.29포인트(5.02%)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율(2.54%)을 두 배에 육박한다.
선전 배경에는 외인의 러브콜 자리하고 있다. 지난 한 달 간 외인 총 619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4904억원, 516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동안 외인은 IT하드웨어(1649억원)와 반도체(1170억원)등 IT와 반도체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코스닥 훈풍이 코스닥의 체력과 모멘텀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이익증가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코스닥의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시기에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는데, 올해와는 달리 2018년, 201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코스닥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코스피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보다 IT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했다. 다만 그 영향으로 중소형주 실적도 함께 오르면서 코스닥 IT중소형주 주가 역시 이어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실적 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우선 3분기 실적을 앞두고 IT 대형주로의 쏠림이 예상된다"며 "기존 3분기 감익이 예상되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IT대형주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IT장비와 소재 등의 작은 종목들도 따라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 중심으로 장이 흘러가겠지만 결국 이러한 흐름은 중소형주 실적이 상향되는 모멘텀으로도 작용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코스닥 내 IT·반도체 관련 종목의 상승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경우 정부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데,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이 구체화 될 때 중소형주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이 시행되면 중소형주 미래 성장동력 가치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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