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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진 류현진, 너무한 로버츠 감독


입력 2017.09.18 11:18 수정 2017.09.18 11: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5회초 난조..무실점 호투에도 아웃카운트 1개 남기고 4회 강판

열흘 이상 쉰 류현진, 5이닝 못 채우고 4.2이닝 무실점 기록

다저스 로버츠 감독. MLB닷컴 캡처

류현진(30·LA다저스)이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 모자란 가운데 4회 강판됐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2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시즌 6승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로버츠 감독 결정에 따라 호투하고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68개를 던진 4회까지 류현진의 투구는 매우 안정적이었다.

1회 3명의 타자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1-0 리드를 잡은 2회 1사 이후 5번 타자 라이언 짐머맨에게 투수 강습 타구로 첫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하위 켄드릭도 내야 안타로 출루해 1,2루에 몰렸지만 테일러를 삼진, 맷 위터스를 투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3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에도 1사 이후 대니얼 머피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짐머맨과 켄드릭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5회가 문제였다. 투아웃까지 잡은 류현진은 8번 타자 위터스와 무려 11구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았다.

이후 류현진은 투수 스트라스버그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줬다. 스트라스버그도 풀카운트 이후 세 번의 파울 커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어 트레이 터너와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6구째 공이 빗나가면서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98개다.

승리투수 요건을 떠나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5회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강판한 것은 못내 아쉽다.

더군다나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열흘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나온 상태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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