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 보수野…“文 정부, 안보 포기한 것”

한국당 "바늘로 권총 막겠다는 격"

바른정당 "대북 지원 엇박자…국제사회 웃음거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보수야당은 15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급(IRBM)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발표 등 대화기조를 강력 규탄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이 11번이나 있었다”며 “핵실험 1번, 미사일 도발은 10번으로 마치 폭죽놀이 하듯이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북한 스스로 핵 개발의 목적이 적화통일용이라고 발표하는데도 대통령은 어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은 체제보장용이라 했다”며 “참으로 어이없는 안보관”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현무 탄도미사일로 대응 훈련했다고 한다”며 “이런 재래식 무기로는 권총 들고 온 사람과 바늘로 싸우겠다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또 “북핵에 대한 유엔(UN) 제재 발표 이틀 만에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끼리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적 대북관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 역시 문 정부를 향해 “안보를 포기한 거냐”며 맹공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무모함과 만행에 대해선 더 비판할 것도 없지만 이에 대응하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통탄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을 지원한다는 엇박자는 안보 포기다”라고 질타했다.

주 권한대행은 또 “바른정당도 대북 인도적 지원에 반발 하지 않지만 모든 건 때가 있다”며 “상황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면 대통령의 생각과 대응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대통령은 북한을 압박 할 시간이라 면서도 여러 차례 대화를 언급 하고있다”며 “이렇게 대북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국제사회에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전술핵 재배치는 안 된다고 못 박아 버리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동결 돼 버리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