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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CEO]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입력 2017.09.15 09:27 수정 2017.09.15 09:49        김유연 기자

복합쇼핑몰·이마트 트레이더스·피코크·노브랜드 '집중'

면세점·편의점까지 사업 확장…성장동력 키우기

복합쇼핑몰·이마트 트레이더스·피코크·노브랜드 '집중'
면세점·편의점까지 사업 확장…성장동력 키우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재계 3세 경영자들 가운데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세터로 알려졌다. 그의 남다른 감각과 파격 행보 덕분에 신세계는 최근 2~3년새 무섭게 성장했고, 재계 순위로는 지난해에 비해 세 단계나 뛰어올랐다.

그는 1968년 9월 19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후지쯔 유통사업부에서 직장생활 첫 발을 내딛은 뒤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기획조정실 상무와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쳤다.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회장을 지낸 뒤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고, 현재는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신성장동략 키우기 집중=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복합쇼핑몰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에 이어 스타필드 고양을 개장했다.

2016년 문을 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140일 만에 누적방문객 1000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 24일 문을 연 스타필드고양 역시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스타필드고양의 연간 매출목표만 6500억원이다. 2018년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코엑스몰, 스타필드고양의 연매출이 모두 합쳐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신세계그룹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이마트의 경쟁력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뿐만아니라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코크, 노브랜드 등 그가 추진하는 사업마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최근에는 진출 20년 만에 중국 이마트를 전면 철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이마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피코크는 출시 3년 만인 2016년 매출이 5배 이상 뛰었고 노브랜드는 별도의 전용매장을 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계 드럭스토어인 '부츠'도 하남 스타필드 입점을 시작으로 지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면세점·편의점까지 사업 확장=신세계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성장한계에 직면하자 시내면세점 진출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시내면세점사업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재도전에 성공하며 오너 경영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 결과 신세계는 지난 2015년 두 차례 있었던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전에 참여해 신세계 명동점을 오픈했고, 2016년 4월 공고된 추가 면세점 특허를 따내 신세계 센트럴시티점에 추가 면세점을 얻게 됐다.

편의점사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위드미의 이름을 이마트24로 바꾸고 3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편의점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3강이 장악한 편의점업태에 신세계는 미니스톱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고 편의점사업자들의 출혈경쟁이 이어지는 등 편의점사업을 둘러싼 경영여건은 시작부터 삐그덕 거리고 있다.

◆소통하는 오너=정 부회장은 재계 오너경영인으로 보기 드물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평소 SNS을 소통의 창구로 잘 활용하는 편이다. 자신이 키우는 애견, 평소 즐겨마시는 술, 다이어트 식단 등을 오픈할 때도 있다. 최근에는 이마트 바이럴 용 웹드라마와 스타필드 고양의 영상 광고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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