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부결‘…야당 정국 주도권 잡나?
야 “정권 전횡에 내린 준엄한 심판”
‘여소야대’ 속 ‘신야권연대’ 증명해낸 야3당
“야3당이 코드인사를 고집하는 현 정권의 전횡에 내린 준엄한 심판”(한국당),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난 4개월을 잘 돌아보라”(국민의당), “협치 정신을 발휘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무엇도 진척될 수 없다는 걸 인식하라”(바른정당)
헌정사상 최초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야3당이 잇달아 내놓은 논평 내용이다.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신(新)야권연대’를 이뤄 정기국회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분위기다.
국회 제출 110일 만에 직권상정된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293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가부동수(가·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불과 2표가 부족해 국회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이같은 결과 발표와 동시에 국회 본회의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여당 측에선 탄식이 나온 반면 야당에선 환호가 터졌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는 서로 얼싸안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문(反문재인)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던 가운데, 최근 북핵 위기감으로 인해 야당의 결속력이 더 커졌다. 실제로 야3당은 정책 연구모임을 만들어 정부여당 견제에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정부여당이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각종 정책과 인사 등을 야당 설득 없이 밀어붙인데 대한 반발감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지율만 믿던 민주당이 이번에 여소야대의 벽을 제대로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야당은 기세를 몰아 12~13일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도 막아 내겠다 벼르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민주당 2중대가 되지 않겠다. 김명수 후보 인준도 같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정국 주도권은 야당이 쥐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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