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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lm] 잡음→논란→사퇴…올해 부산영화제 순항할까


입력 2017.09.16 09:01 수정 2017.09.17 09:21        김명신 기자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22회 BIFF 개최

영화 '다이빙벨' 이후 봉합 안돼…'강수연 사퇴'

제22회 BIFF가 오는 10월 12일 개막, 열흘간의 축제에 돌입한다. ⓒ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다이빙벨’을 시작으로 여전히 논란과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물론 반쪽짜리라는 냉혹한 평가도 있고,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동반 사태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를 기다려온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올해도 영화축제는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동반 사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련의 잡음과 논란 속 올해 영화제는 무사히 마무리하고 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전히 영화 ‘다이빙벨’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영화제 보이콧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만족스러운 영화제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과 부산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과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겠냐는 우려 속 BIFF 이사회는 개막작과 폐막작을 비롯한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함께 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의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를 포함한 부산 시내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출품작들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각각 선정됐다. 여성 감독 작품이 개, 폐막을 장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작 ‘유리정원’은 숲속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폐막작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제22회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 영화 포스터

경쟁부문 ‘뉴커런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0편이, 월드 프리미어 부문에는 10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에는 29편이 각각 출품됐다. 매년 화제를 모았던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영화배우 신성일의 대표작 8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서는 ‘군함도’ 감독판과 ‘택시운전사’, ‘해빙’이 초청됐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장동건과 김하늘이 나서며 개막식에서 시상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은 2월 타계한 일본의 거장 스즈키 세이준(鈴木淸順)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반드시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3개 단체가 여전히 영화제 참여를 거부하고 있고,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사퇴 해결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사무국과 갈등을 빚으며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여전히 갈등과 논란이 봉합되지 않은 채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또 다시 부담감을 안고 전세계 영화 팬들을 찾는다. 22번째 부산국제영화제는 과연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 영화계 안팎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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