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우승, US오픈 결승서 앤더슨 제압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약 565억원)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케빈 앤더슨(32위·남아프리카공화국)을 3-0(6-3 6-3 6-4)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0년과 2013년 이 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나달은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상금 370만 달러(약 41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작년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던 나달은 모처럼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강서브를 앞세운 복병 앤더슨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세계 최강자답게 랠리 게임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나달은 서브 에이스(1-10)에서 크게 뒤졌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허를 찌르는 공격을 앞세워 특별한 위기 없이 앤더슨을 제압했다. 앤더슨은 강력한 서브로 나달을 흔들었지만 1세트에만 23개의 실책을 저질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편, 통산 16번째(호주오픈 1회, 프랑스오픈 10회, 윔블던 2회, US오픈 3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19회로 이 부문 남자단식 최다 기록 보유자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에 3회 차로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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