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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실책, 팀 최저 평점...감독 반응 "최악"


입력 2017.09.11 09:35 수정 2017.09.11 15:3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모처럼 잡은 선발 출전 기회에서 결정적 실수

골키퍼 향한 백패스 과정에서 결승골 헌납

이청용 ⓒ ARIRANG NEWS 캡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경기에서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무어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서 번리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크리스탈 팰리스는 4전 전패 무득점에 머무르며 19위로 추락했다.

확실한 반전 카드가 필요했다. 번리전을 앞두고 크리스탈 팰리스는 3연패에 빠져있었고, 심지어 무득점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프랑크 데 부르 신임 감독은 이청용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청용의 포지션은 왼쪽 윙어였다. 주전 윌프레드 자하의 부상과 중앙 미드필더 루카 밀리보예비치의 부진으로 제임스 맥카더를 3선으로 내리고, 2선 한 자리 공백을 이청용으로 채운 것이다.

올 여름 감독 교체에도 시즌 초반 주로 교체 출전에 머물며 팀 내 입지가 좁았던 이청용으로선 반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또한 ,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통산 100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었다.

그러나 이청용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왼쪽 하프라인에서 공을 터치한 이청용은 상대 미드필더의 압박에 밀려난 끝에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패스 강도가 너무 약했고, 번리 공격수 크리스 우드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우드는 이러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이청용의 실책이었다.

이후 이청용은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하고, 몇 차례 크로스 공격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판도를 뒤집을 만큼 그리 날카롭지 못했다. 결국 이청용은 후반 18분 레비 루메카와 교체됐다.

경기 후 데 부르 감독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점 장면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우리는 이미 안일하게 많은 실점을 했었다. 이번 실점은 더 최악이다"고 절망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영국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청용에게 평점 5.7점을 부여했다. 두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이다.

이청용의 주전 경쟁은 더욱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2017년 1월 이후 모처럼 찾아온 선발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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