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언론장악 문건'…野 "독재의 21세기 버전"
"촛불집회 개최"…사장·이사진 ‘퇴진운동’지침 담겨
한국·바른 “야만적 문건…민주당식 ‘민주주의‘의 실상”
“촛불집회 개최"…사장·이사진 ‘퇴진운동’ 지침 담겨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파업 중인 KBS·MBC 사장과 이사진을 ‘적폐’로 규정, 좌파 시민단체와 학계를 동원해 퇴진운동을 전개하자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문건에는 “언론적폐 상징인 MBC·KBS 사장 및 이사장·이사진에 대한 지속적이고 구체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방송사 구성원 및 시민단체, 학계 중심의 사장 퇴진운동 전개”라는 구체적 방침이 담겨있다.
문건은 “전국언론노동조합과 200여 개 시민단체가 매주 금요일 저녁 KBS와 MBC 본사 앞에서 벌이는 행사를 범국민적 차원의 언론적폐청산 운동으로 승화해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도 명시한다.
아울러 “야당 측 이사들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통해 개인 비리, 직무유기, 부당한 사장의 업무 및 프로그램 편성 등 간섭행위 묵인 내지 방조행위 등 부정·비리 등을 부각해 이사직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언급한다.
한국·바른 “야만적 문건…민주당식 ‘민주주의‘의 실상”
이에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앞에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실상은 좌파노조와 시민단체 뒤에 숨은 채 야만적인 문건을 만든 것“이라며 ”문건 작성 경위와 청와대 개입 여부에 대해 국민 앞에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독재정권이 하던 언론장악의 21세기형 버전으로 세련되게 기획·각색·연출한 한편의 드라마 같다”며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말하던 그들의 후안무치한 두 얼굴에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문건은 관련 실무자가 의원과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 준비용으로 만든 것”이라며 “당의 공식 문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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