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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2020년까지 설비·R&D에 2조6000억원 투자


입력 2017.09.08 08:43 수정 2017.09.08 09:01        박영국 기자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2차전지 업계 간담회에서 밝혀

충북 오창 LG화학 배터리 공장 전경.ⓒLG화학

LG화학과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대기업 3사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생산설비 및 R&D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2차전지업계 대표들은 8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열린 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차전지 3사는 먼저 2020년까지 전기차용 2차전지 성능 혁신 및 고도화 등을 기술 개발에 약 6100억원 규모의 R&D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G화학은 오창에, 삼성 SDI는 울산에, SK이노베이션은 서산에 생산설비 증설 및 신규 구축을 진행할 예정으로, 도합 2조원을 투자한다.

2차전지 3사는 R&D를 포함한 국내 투자 확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회사별로 소재·장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화된 상생협력 강화 계획도 각각 발표했다.

LG화학은 ‘무이자 직접 대여’를 통해 협력사들의 금융 지원을 하고 있으며, LG화학 추천 채용 박람회를 통해 채용 장려금을 지원해 협력사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 SDI는 협력사가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경우 증설자금을 직접 투자하거나 대여함으로써 협력사의 투자 부담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설비 및 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자사 신규 설비 구축시 도입함으로써 협력사의 판로 확보 및 설비·장비의 국산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3사는 협력사 자금 지원, 현금 결제 강화, 생산성․품질 개선을 위한 생산성 혁신 지원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백운규 장관은 “2차전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성장성이 매우 유망한 대표적인 신산업이자 전기차, 드론, 에너지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민간과 정부가 함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 중국 등과 경쟁이 치열한 중대형 2차전지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기술을 개발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업계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차전지 소재·장비업체의 역량 강화를 통해 혁신적인 2차전지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간 미래지향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상생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백 장관은 “2차전지업계가 국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걸림돌을 적극 발굴․해소하고, 전기차 등 이차전지 수요산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2차전지 시장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 전기차 보조금 문제와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자재 가격 급등, 이차전지 소재·장비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백 장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강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올해 중으로 ‘이차전지산업 혁신 및 상생협력 방안’을 수립해 2차전지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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