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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이콧’ 나흘째…단일대오 ‘야성’ 키우나


입력 2017.09.07 17:49 수정 2017.09.08 00:14        황정민 기자

홍준표 “5천만 핵인질, 우리가 뭉쳐서 막아내자”

방송장악저지 토론회서 “MBC 파업은 정치 파업"

자유한국당이 4일째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이 7일 오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비상의원총회 및 방송장악저지 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7일 ‘김장겸 MBC 사장 강제수사’와 ‘정부·여당의 대북 대화기조’에 반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지 나흘째를 맞았다.

청와대·대검찰청·고용노동부·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방문 한 데 이어 12년 만에 ‘장외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야성’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은 보이콧 선언 후 비상의원총회를 하루 두 차례씩 열어 당내 결속력을 높여가는 가운데, 이날도 국회에서‘방송장악저지 대토론회’, '팩트전쟁 토론회' 등을 열고 단일대오 의지를 다졌다.

홍준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5천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되는 상황을 우리라도 뭉쳐서 막아야 한다”며 “이번 주말 대국민 보고대회에도 엄중한 상황 인식과 함께 단일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오늘도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한편으론 우리만 할 수 있는 정당한 투쟁이라고도 생각한다”며 결속을 강조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언론장악저지투쟁위원회가 주최한 '팩트전쟁'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의총 직후 이어진 ‘방송장악저지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이상로 전 MBC 부국장 겸 전 MBC 공정노조위원장은 “MBC 파업은 정치적 파업”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재 공영방송 기자와 피디의 80% 이상이 민주노총 언론노조 소속”이라며 “이 언론노조 규약 2조는 ‘정치활동 강화’를 목표로 삼고 단일 지휘체계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정책협약을 맺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시절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에 따르면, 언론노조 규약 2조는 “정치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민주노총과 민주단체, 진보 정치 세력과 연대해 노동자 민중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각 분회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명시한다.

한국당은 오는 8일엔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릴레이 자유발언’을, 9일엔 삼성 코엑스에서 첫 장외투쟁인 ‘대국민 보고대회’를 이어간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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