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오락가락 국민의당 '정체성 논란' 불거져


입력 2017.09.07 04:50 수정 2017.09.07 06:07        조정한 기자

공무원 증원 비판, 안보 등 각종 사안마다 입장 달라

정의당 측 "욕심 이해하나 정체성 확고히 해 달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정체성이 도마에 올랐다. 당은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 '외연확장' '중도층 공략'에 특별히 힘을 쏟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각종 이슈에 대한 메시지에서 '정체성'을 찾아볼 수 없다며 노선을 확실히 하라는 당부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과 안보에 대해선 보수야당의 관점과 비슷한 발언을 내놓고 있고, 한국당의 보이콧 등에 대해선 "국회에 즉시 복귀하라"고 요청하는 등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사안별로 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국민의당의 일관성 없는 태도에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6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의 공무원 증원 비판, 최저임금 인상 관련 발언 등의 발언을 지목하며 "이같은 사고방식은 자유한국당과 같은 보수야당에 수렴해 가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극중에 서서 좌우 모두를 잡겠다는 욕심은 이해하지만 공당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국민의당이 정치권에서 연대나 합당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주장을 하지 않음으로써 정치권에서 활동 보폭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 나서 "규제프리존 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공감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해당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