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픽코마 하루 거래액 1억원 돌파…해외사업 길 트이나
픽코마 월 방문자 전년비 50배 증가…앱 다운로드 450만건
임지훈 대표 “단기적 시너지 없다는 목소리 신경쓰지 않아도”
해외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카카오가 콘텐츠 플랫폼으로 승전보를 울렸다
카카오-다음의 합병이 정확히 2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해외 사업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는 7일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서비스하는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하루 평균 거래액이 1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픽코마의 월 방문자는 지난해 8월 약 5만 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달 현재 약 250만 명으로 5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30배 증가했다.
픽코마는 지난 5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내 북 카테고리 최고 매출 순위 2위,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450만 건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는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수년 전부터 시장을 선점한 주요 만화앱을 제치고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최근에는 일본 대형 출판사들의 참여가 결정돼 작품 라인업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픽코마는 향후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 웹툰을 일본 현지에 서비스하고, 일본 현지 작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는 등 양국의 콘텐츠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카카오-다음의 합병 2주년 소회를 밝히는 글을 올려 "단기적인 시너지가 안 나온다는 목소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일부 사업의 부진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
임 대표는 “플랫폼이 주도하는 시기와 콘텐츠가 주도하는 시기가 있다”며 “플랫폼 전쟁이 마무리 되는 시기에는 좋은 콘텐츠들을 적극 확보해야 할 것이고, 지금 우리가 그 길을 가고 있다”며 콘텐츠 분야의 적극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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