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가입 시 투자목적·기간 확인 후 선택하세요"
장기투자는 A클라스, 단기투자는 C클라스가 비용 상 유리
판매사별 수수료 따져봐야…온라인 가입 시 판매보수 저렴
펀드 투자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투자목적과 투자기간을 꼼꼼히 따져 보고 그에 맞는 클래스를 선택해야 한다. 또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면 판매보수가 저렴하다는 점도 펀드 가입 시 체크해야할 포인트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펀드 투자 시 비용절감 노하우 일곱 가지를 안내했다.
펀드는 가입자격과 판매경로 등에 따라 클래스별로 판매수수료·보수가 다르게 부과될 수 있다. 장기투자가 목적이라면 A클래스가 C클래스에 비해 유리하다. A클래스는 가입 시 1% 내외의 1회성 선취 수수료를 내야하지만, 매년 내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또 C1, C2 등으로 표시되는 체감식판매보수(CDSC)클래스는 매년 판매보수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으나, 초기 비용부담이 커 A클래스나 C클래스에 비해 비쌀 수도 있으므로 보수와 수수료를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단기투자가 목적이라면 C클래스가 A클래스에 비해 유리하다. C클래스는 판매보수가 A클래스보다 높지만 가입 시 선취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돼 단기투자자에게 알맞다. 단기투자자는 가입 초기의 판매보수율이 높은 CDSC클래스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판매사별 판매수수료를 비교해 보는 것도 펀드 가입 시 챙겨야 할 요소다. 동일한 펀드 클래스라면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해도 동일한 판매보수를 부담하게 되지만, 투자자가 직접 지불하는 판매수수료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판매사별로 차이가 날 수 있어서다.
가입할 펀드를 정했다면 창구에서는 클린클래스를,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전용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클래스는 창구판매 클래스에 비해 판매보수가 저렴하다. 온라인 클래스는 클래스명에 알파벳 E나 S를, 클린클래스는 G를 포함하고 있다.
성과보수 펀드의 경우 전액환매 의무에 유의해야 한다. 펀드 수익률에 연동해 운용보수가 결정되는 펀드를 성과연동 운용보수 펀드라고 하는데, 이 같은 펀드는 수익률이 목표수익률보다 낮으면 유사한 정률보수 펀드에 비해 약 50% 정도 저렴한 기본보수만 내면 된다. 하지만 펀드 성과가 좋을 경우에는 정률보수 펀드보다 더 높은 비용부담을 질 수 있다.
또 성과보수 펀드는 투자금액의 일부만 환매할 수 없고 전액환매해야 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운용보수만 성과와 연동되고 판매보수는 일반 펀드와 동일하게 정률로 부과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환매수수료 부과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대다수 펀드에서 환매수수료는 가입 후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부과되나, 펀드에 따라서는 10년 동안 환매수수료가 부과되기도 한다. 펀드 가입단계에서부터 투자예상기간과 환매수수료의 부과기간을 반드시 비교 확인해봐야 하는 이유다. 단기 투자자라면 이처럼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주식․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는 일반펀드의 투자비용은 총보수·비용으로 결정되지만 재간접펀드는 펀드가 편입하는 투자대상 펀드의 비용이 추가된다. 따라서 재간접펀드는 피투자펀드 비용을 합산한 합성 총보수·비용으로 비교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에 투자할 때는 수익률뿐 아니라 수수료와 보수 등 비용도 중요하므로 이 같은 비용절감 노하우들을 꼭 기억하고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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