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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경쟁 진짜 시작, 류현진 위치는?


입력 2017.09.07 00:09 수정 2017.09.07 10: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에이스 커쇼 돌아오며 사실상 완전체 선발진 구축

류현진. ⓒ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애리조나전 호투로 선발진 잔류의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6회까지만 투구하고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이날 다저스는 연장 10회 2실점하며 1-3 패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특히 애리조나 타선은 류현진이 어떤 공을 던질지 마치 안다는 듯 노림수로 공략하는 모습이어싿.

이에 맞춰 류현진도 5일전과는 전혀 다른 투구 패턴으로 상대했다. 특히 직구의 비중을 크게 낮추는 대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비율을 크게 높이자 애리조나 타자들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다저스 선발 투수들 전, 후반기 성적. ⓒ 데일리안

이제는 남은 한 달 치열한 선발 싸움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가 돌아오며 다저스의 선발 자원은 다시 포화 상태가 됐다.

후반기 모습만 본다면 류현진의 잔류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커쇼와 우드는 포스트시즌 대비 컨디션 조절을 위해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특히 커쇼의 경우 사이영상 수상 여부가 걸려있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 매카시는 후반기 다저스 선발 투수들 중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이라 사실상 탈락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마에다 겐타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로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지만, 최근 다시 부진에 빠져 불안한 상태다.

가장 중요한 선수는 역시나 리치 힐이다. 다저스가 부상이 잦은 힐과 대형 계약을 맺은 이유는 포스트시즌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힐 역시 들쭉날쭉한 투구 패턴을 이어가고 있어 류현진과의 경쟁에서 우위라 말하기 어렵다. 다저스의 진정한 선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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