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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고 쫓기는 소셜커머스…본격 서비스 전쟁


입력 2017.09.07 06:00 수정 2017.09.07 06:08        김유연 기자

쿠팡, 올 1월부터 거래액 최고치 경신

'구매후기', '상품평' 등 서비스 경쟁 치열

각 사 로고.ⓒ각 사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점유율이 현재는 5% 내외에 불과하지만, 쿠팡·위메프·티몬은 서비스 차별화를 내걸고 쇼핑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맨 논란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1월부터 매달 자체 기준 거래액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4000억원, 7월에는 4500억원을 돌파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 네이버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달 대비 10%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구매력 있는 충성고객 확보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네이버 등 외부 웹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쿠팡 자체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 역시 창사 이래 최고치(3700억원대)를 돌파하며 쿠팡을 바짝 뒤쫓고 있다. 트래픽 부문에서는 이미 위메프가 쿠팡을 역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2월~6월 위메프의 순방문자수(UV)는 소셜커머스 출신 업체 3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위메프는 거래액 증가 원인에 대해 최저가 전략과 특가상품에 구매자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메프는 매달 파격 특가 행사인 '00데이'를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간대별, 특정일 특가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는 '구매후기', '상품평' 등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쿠팡의 리뷰 시스템은 단점도 볼 수 있는 솔직한 운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구매 후기'에 주목하는 데에는 그동안 후기가 소비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 증명돼 왔고, 직접 물건을 보지 못하고 구매하는 모바일 쇼핑 문화가 자리잡으며 후기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소셜커머스 시장의 개척자였던 티몬이 최근 부진의 조짐을 보이면서 소셜커머스 시장의 기존 3강 구도에서 쿠팡과 위메프 2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티몬의 월 거래액과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적자가 심화된 기업에게는 긍정적 신호"라며 "이를 기회 삼아 차별적인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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