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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패턴 읽힌 류현진, 직구↓ 커터↑


입력 2017.09.06 00:02 수정 2017.09.06 09: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5일 만에 애리조나 상대로 다시 등판

직구 줄이는 대신 커터 비율 높여야

애리조나전 등판을 앞둔 류현진. ⓒ 연합뉴스

지난 애리조나전에서 쓴잔을 들었던 류현진이 복수에 나선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다저스는 시즌 막판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일 돌아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샌디에이고전에서 5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4연패에 빠진 다저스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 만날 가능성이 높은 애리조나전에서는 4연패 중이며, 하필이면 류현진이 등판하기 직전 0-13으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떨어져있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이제는 가을 야구에 나설 선발 투수 가리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감에 따라 이번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가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는 류현진의 볼 배합이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서 힘없는 직구를 공략당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를 33개 던졌는데 피안타율이 무려 0.800에 이르렀다. 직구가 받쳐주지 않자 변화구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기 위해 너무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는 점이다. 당시 류현진은 직구 비율을 41.3%로 높였는데 후반기 좋았을 때의 36.7% 비율과 차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류현진 후반기 및 지난 애리조나전 볼 배합. ⓒ 데일리안

그렇다면 전반기 막판, 사실상 직구를 버렸을 때처럼 역발상을 하는 방법도 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직구가 통하지 않자 아예 변화구 위주의 기교파 투수로 변신해 큰 재미를 본 바 있다.

이후 후반기 들어서는 컷패스트볼을 장착하며 직구의 위력까지 덩달아 살아났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애리조나와의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커터 피안타율은 0.136에 불과했다. 물론 애리조나전에서도 커터의 피안타율은 0.182로 위력이 여전했다.

즉, 직구의 사용을 크게 줄이는 대신 커터 위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류현진은 투 스트라이크까지 잡아놓은 이후 알고도 속는 커브 또는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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