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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방선거 앞두고 '호남 홀대론' 부각


입력 2017.09.05 04:30 수정 2017.09.05 05:48        조정한 기자

국민의당, 호남 SOC 사업 예산 줄었다며 '호남 홀대론' 언급

정치권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 효과엔 '글쎄'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호남 홀대론' 비판을 쏟아냈다. 문 정부가 2018년 예산안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예산을 일괄적으로 삭감한 데 따라 호남 SOC 사업에 차질을 빚자 연일 집중포화를 날리는 셈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호남 홀대론' 비판을 쏟아냈다. 문 정부가 2018년 예산안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예산을 일괄적으로 삭감한 데 따라 호남 SOC 사업에 차질을 빚자 연일 집중포화를 날리는 셈이다.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도가 건의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비 3000억 원 중 154억 원(95% 삭감)만 반영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호남 SOC 예산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규정했다.

이 사업은 올 3월 2단계 조기완공 촉구 결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고 문재인 대통령도 조기 완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전남지역 SOC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도 호남은 여전히 찬밥 신세"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권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벌써부터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호남 홀대론'은 매 선거 때마다 제기됐던 비판으로 국민의당이 이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호남만 SOC 예산이 줄어든 게 아니고 다같이 줄었다"며 "증액 심사가 남았으니 그때 늘리면 되고, 호남 홀대라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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