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북핵' 한반도 정세 예측 불가…24시간 비상대응체제"

4일 오전 원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 소집…"리스크 적극 대비해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년 만에 재개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제6차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웅섭 원장은 4일 오전 8시 원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해 "최근 계속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1년 만에 재개된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미국 반응과 북한의 대응 수위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향후 상황 전개에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외국인자금의 유출입 동향,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 등을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와 금융위,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강화 또한 병행하기로 했다.

진 원장은 "이같은 도발을 틈타 가계부채 등 금융 부문의 다른 잠재 위험요인들이 현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대내외 금융시장 변수가 북한리스크와 맞물려 가계부채 등 금융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 점검을 위해 이날 오후 4시 국내은행 부행장급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외화유동성 점검회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