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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인생' 현실 공감 자극…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


입력 2017.09.03 11:14 수정 2017.09.03 18:16        이한철 기자

탄탄한 대본-섬세한 연출-구멍 없는 연기력 '호평'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KBS 방송 캡처.

2일 첫 방송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허당덩어리 재벌 3세-국가대표 흙수저-남사친과 소심녀 등 현실에 있을법한 친근한 캐릭터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에피소드를 한데 버무린 공감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황금빛 내 인생' 1회는 전국 기준 19.7%, 수도권 기준 1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회부터 동시간대 주말 드라마 중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첫 방송에서는 흙수저 서태수(천호진 분) 가족-금수저 최재성(전노민 분) 가족의 모습과 함께 구성원 개개인의 서로 다른 인생과 이를 둘러싼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개성 뚜렷한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태수는 비록 가진 것 없지만 아내 양미정(김혜옥 분)을 꽃처럼 아끼는 남편이자 서지태(이태성 분)-서지안(신혜선 분)-서지수(서은수 분)-서지호(신현수 분) 4남매를 끔찍하게 챙기는 가장의 모습으로 짠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런 흙수저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심드렁한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남편-자식 생각을 가슴에 달고 사는 양미정은 우리네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모습 그 자체였다.

반면 최재성-노명희(나영희 분)는 국내 굴지의 해성그룹 부회장 부부. 고민 따위 없어 보이는 완벽한 비주얼 뒤 딸을 잃어버린 상처를 간직한 가슴 아픈 속앓이를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명희가 딸 최은석 이름으로 보내진 택배와 함께 익명의 전화번호로 지안-지수 남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은석의 머리핀 사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2회에서는 딸 은석의 생사(生死) 미스터리를 놓고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들 부모와 함께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사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공감대를 높였다. 최재성-노명희 부부의 아들이자 해성그룹 팀장 최도경(박시후 분)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앞세운 허당기 가득한 재벌 3세다.

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바른 생활 사나이 성격 때문에 직원들에게 게이로 오해를 받자 언성을 높이며 황당해하는 장면은 그의 엉뚱한 면모까지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국가대표 흙수저 서지안은 비정규직의 애환과 웃픈 현실로 현실감 가득한 공감을 안겼다. 꿈에 그리는 정규직 채용을 위해 분리 수거함에서 분유통을 수거하는 것은 물론 각 직원들 취향에 맞춰 커피를 타고 부장님 자녀의 유치원 하원을 돕는 등 잔심부름까지 도맡는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연민이 느껴지는 아우라를 드러냈다. 이러한 지안의 고군분투는 신혜선의 절절한 연기를 통해 안방에 전해졌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처럼 '황금빛 내 인생'은 소현경 작가의 필력과 김형석 PD의 연출력이 빚어낸 웃음-감동-드라마-로맨스의 완벽한 조합으로 MSG없이도 빠져들게 만드는 드라마의 마력을 선사했다.

탄탄한 대본과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은 물론 베테랑-신예 배우들의 매력적인 조합과 구멍 없는 연기력이 또다시 본방사수를 부르게 한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로 매주 주말 오후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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