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토론 미래' 한국당-바른정당 통합 '연결고리' 되나
김무성 바른정당,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주축
매주 1회(화요일) 모여 열띤 토론 이어갈 듯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둘로 갈린 보수진영이 초당적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를 공식 출범해 통합의 연결고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열린토론 미래'는 새누리당의 전직 당 대표였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현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이 주축이 돼 만든 모임으로 지난 30일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탈원전'을 첫 주제로 토론을 하며 문재인 정부 비판에 나섰다. 현재 제1야당인 한국당의 경우 9월 정기국회에서 문 정부의 각종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문 정부 흔들리게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한국당처럼 전면에 나서 문 정부 비판에 힘을 쏟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보수 유권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보수 측 정당인만큼 안보나 세법 정책 등에선 한국당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나 친박(親朴) 청산을 연대나 합당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 같은 모임이나 '정책연대' 시도로 얼마든지 여권에 대항할 힘을 갖출 수 있는 게 사실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모임 출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복지 포퓰리즘 정책을 보면 임기 5년간 나라의 금고를 탕진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면서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모든 정치적 이념이나 이해 관계를 떠나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 또한 "문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 원전공사 중단 등 국가의 정책을 흔들 여러 정책을 제대로된 검증도 없이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당에서 30명 안팎의 의원이 참여하는 해당 모임은 주 1회(화요일) 모임으로 주제별 토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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