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 안전검증위' 구성…여성환경연대 시험결과 일부 공개
식약처, 여성환경연대 시험결과에 "과학적 신뢰 어렵다" 입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생리대 제품 안전성 실험 결과를 일부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식약처가 이날 구성한 생리대 안전검증위는 독성 전문가와 역학조사 전문가, 여성환경연대를 포함한 소비자단체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실시한 시험 결과와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유해물질 조사 등 절차를 검증할 방침이다.
안전검증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성환경연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시험 결과의 신뢰성, 공개 여부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 실험결과는 상세한 시험 방법과 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의 조치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험결과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시험을 의뢰한 여성환경연대가 직접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나,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를 통해 해당 자료를 대신 공개하기를 원하는 경우 공개 자료의 범위 및 내용을 정확히 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환경연대의 시험 자료를 일부 공개했으나 톨루엔, 스타이렌, 벤젠 등 17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만 공개했을뿐 소비자들이 요구한 10개 제품명은 모두 알파벳으로 익명 처리했다.
식약처는 안전검증위와 함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가 국내 주요 생리대와 일본, 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유기농·한방 등을 표방하는 상위 판매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것과 같은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생리대 접착제로 사용되는 SBC는 국제암연구기관(IARC)그룹 3(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음)에 해당하는 물질이며, 미국에서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