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만장일치 채택…"북 도발 무모한 행위"

긴급회의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핵폐기 촉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신문이 공개한 '화성-12'형 발사 장면. 노동신문 캡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장성명은 그간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주로 채택해온 언론성명보다 수위가 높다.

안보리는 이번 성명에서 "북한의 도발은 무모한 행위"라고 규탄하며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중단과 모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긴장을 낮추기 위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안보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29일 오전 5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날 북한이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상공에 낙하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동원한 발사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30일 보도했다.